
인테리어는 예산이나 감성보다 ‘질문’이 먼저다셀프 인테리어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완전히 다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다.“어떻게 꾸미면 예쁠까?”, “요즘 유행하는 분위기는 뭐지?”, “10만 원으로 가능한 감성 인테리어는?”이 질문들은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고민처럼 보였지만,사실은 본질적인 우선순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예산과 트렌드에만 의존한 계획이었다.나는 도배, 조명, 가구, 소품 순으로 리스트를 만들고최저가부터 검색해 자재와 제품을 하나씩 채워 넣었다.그렇게 인테리어 리스트가 채워질수록 ‘이제 곧 예쁜 방이 완성되겠구나’라는 확신도 커졌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작업이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쏟아졌고,그 변수들은 나의 시간, 체력, 예산, 그리고 심리적인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