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집도 ‘내 공간’처럼 꾸미고 싶었다나는 이번에 이사한 전세집에서 처음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전세 계약 기간은 2년이었고, 그 안에서만 살 생각이었지만 어쩐지 이 공간을 내 스타일대로 꾸며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월세보다 전세가 안정적이라는 생각에, ‘이 집은 당분간 내 공간’이라는 착각이 생겼다. 처음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려 했다. 벽지만 바꾸고 커튼만 달고, 조명 하나만 교체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점점 손대는 범위가 넓어졌다. 나도 모르게 마감재와 가구, 장판, 페인트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고, 그렇게 6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정작 그 돈이면 전문가를 불러 더 완성도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겠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