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배는 쉬울 줄 알았다”는 착각에서 시작된 셀프 인테리어나는 평소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다 보면 누구나 쉽게 도배를 하고, 공간을 감각적으로 꾸미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도배는 초보자도 할 수 있다”는 콘텐츠를 몇 개 보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다. 마침 이번에 이사 간 집은 벽지가 낡고 곳곳에 곰팡이 자국이 있어 리모델링이 꼭 필요했다. 나는 전문 도배 업체 견적을 받았지만, 40만 원 이상이라는 금액에 주저했고, 직접 해보자는 결정을 내렸다. 인터넷에서 도배 키트를 7만 원 정도에 구입하고, 주말을 활용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15시간 넘게 작업했지만, 벽지는 일그러졌고, 이음새는 맞지 않았고, 가장자리 실리콘은 지저분하게 삐져나왔다. ..